아브라함 매슬로는 ‘존재의 심리학’에서 말한다. 인간 욕구의 수준은 매우 다양해서 배고픔, 갈증과 같이 완전히 본능적인 것에서부터 사랑과 자기 존중감 등 인간에게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욕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이러한 욕구는 하나의 공통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들은 모두 무엇인가를 추구하며, 결핍에 의해서 활성화되는 역동적 체계이다.

자아실현하는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현실을 더욱 효율적으로 인식하고 현실과 더욱 편안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비록 대다수의 사람이 삶의 기본적 행복을 경험하는 일에 더는 흥미가 없다 하더라도, 자아실현하는 사람들은 경외, 즐거움, 경이, 심지어 황홀감 속에서 이러한 경험의 가치를 언제나 새롭고 순수하게 인정할 수 있는 매우 높은 수준의 능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에게 일몰은 언제 보아도 처음처럼 아름답고, 심지어 몇 백만 송이의 꽃을 본 후에도 모든 꽃은 숨이 막힐 듯 사랑스러우며 ...... 일상적이고 평범한 날들조차 삶의 매 순간이 흥분되며 황홀하다.

그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 그리고 자연을 놀라울 정도로 수용한다. 그들은 자신의 본성을 건전한 방식으로 수용하기 때문에, 선하고 건강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취향에 충실하고 “후회나 수치심 혹은 미안함 없이 자기 자신을 전적으로 즐긴다. 그들은 왕성한 식욕을 가지고 있고 숙면을 취하며, 성적 생활뿐만 아니라 생리적인 모든 충동을 불필요하게 억제하지 않고 즐긴다. 그들은 이처럼 낮은 수준에서뿐만 아니라, 사랑, 안전, 소속감, 명예, 자기존중감 등과 같은 다른 모든 수준에서도 자기 자신을 수용할 수 있다.

자아실현이라는 말은 자기가 지닌 최대한의 능력 계발이요, 최대한의 능력 사용이며, 잠재 능력과 소질의 충분한 발휘라는 뜻이다.

그는 이제 욕구 때문에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있기에 활동한다. 활동 자체가 목적이요. 그 결과는 개의치 않는다는 말이다. 여기에는 지금까지 그를 움직여 온 욕구와는 아주 다른 의미가 숨어 있다.

그가 중요감을 얻기 위한 욕구에 의해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한다. 해보자. 이 경우 그가 산에 오른 것은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올랐다는 자랑스러움을 차지하기 위해서이다. 산을 오르는 것은 수단이요. 목적은 명예인 것이다.

그러나 자아실현을 추구하는 사람이 에베레스트 산에 오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겉으로 볼 때는 그가 전과 다름없이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듯이 보이지만 그는 이제 오르는 ‘그 자체가 목적’이다. 그는 자기에게 산을 오를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다만 ’ 산에 오르며, 그 능력 자체가 그의 목적인 것이다.

따라서 그는 등정에 실패한다 해도 실망하지 않는다. 능력을 발휘하는 그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또 같은 이치에서 등정에 성공하여 영광의 박수 속에 묻힌다 하더라도 그것 또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 또한 자기의 능력 발휘에 따른 부산물일 뿐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신문 기자들이 그에게 “왜 평생을 두고 산에 오르십니까?”라고 물으면 그는 대답한다. “산이 거기 있기 때문이라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일지도 모른다. “또한 내게 오를 능력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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