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편안한 노년을 보내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그런 삶이 과연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또한 편안한 삶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를 생각해 본다.

대부분의 경우 은퇴를 하고 할 일이 없어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소일거리를 찾기보다는 어려서부터 하고 싶었던 좋아했던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한 노후생활을 하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그 예로 얼마 전 73세의 원로 법조인인 강봉수 변호사가 미국 머시드 캘리포니아대학 대학원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물리학에 관심이 많았지만 부친의 뜻에 따라 서울대학교 법대에 진학하게 되었고, 그 후 제6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판사생활을 시작으로 제주지법원장, 인천지법원장, 서울중앙지법원장을 거쳐 2000년도에 퇴임을 하였다.

퇴임 후 어느 로펌에 근무하면서 편안한 삶을 살았지만 그 보다도 어릴 때 꿈인 물리학도가 되기 위해 2009년 당시 65세의 나이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사람들은 그에게 학위를 따서 교수할 것도 아니고 지금 한참 잘나가는 변호사로 편안하게 살 나이인데 왜 굳이 어려운 길을 택하느냐고 만류하였지만 그는 생각이 달랐다. 그는 생애 마지막으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결국 73세에 물리학 박사가 되었다.

그는 로펌에 근무할 당시 별로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못하던 중 우연히 교보문고에 들렀는데 그날따라 과학책 코너가 눈에 띄어 그곳에 있는 기하학 책 한 권을 펼쳤더니 신기하게도 고등학교 때 호기심이 다시 샘솟는 걸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공무원 연금만으로 충분히 살 수 있는 지금이 바로 내가 하고 싶던 일에 도전할 때라고 생각하며 유학길에 오르게 되었고 유학생활을 하며 다시 공부를 하니 힘은 들었지만 모르던 걸 하나씩 알아갈 때의 성취감은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미국에서는 아무도 나이를 묻지 않기에 자연스럽게 나이를 잊고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며, 그렇게 생활을 하다 보니 마치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공부에만 전념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은퇴 후의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살기를 권한다. ‘경제적인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다면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라. 그러면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꿈이 뭐였는지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할 것이 정해지면 과감히 뛰어 들어가는 거다. 나이가 들면 신경 쓸 게 별로 없어 하나에 정진하기가 더 쉽다며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해 보라. 그러면 행복해진다.’ 그는 지금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박사로서의 삶을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나이가 들었다고 꿈까지 포기하며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꿈은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는 것입니다. 도전하는 삶은 행복해지는 지름길입니다.

또 한사람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책이며 한국 철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97세의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입니다.

김 교수는 97세의 나이임에도 정정한 목소리로 강연을 하고, 원고를 쓰고 책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젊었을 때는 용기 있는 사람이 행복하고, 장년기에는 인생에 뚜렷한 신념과 가치관이 있는 사람이 행복해요. 나이가 들어 인생이 내려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혜를 쌓아 올라가는 사람이 있어요. 나이 들었다고 인생을 내려버리지 말고 끌어올리는 생활을 해야 해요.’라며 행복을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는 건강을 위해서 일주일에 3번씩 수영을 한다면서 ‘건강에는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일하는 건강이 있기 때문에 3가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긍정적이고 희망적이어야 하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인생에서 제일 행복하고 좋았던 시절은 60~75세라며, 그 이전의 나이에는 정신적으로 좀 빈약했고, 그 이후는 창의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 이후의 나이에 노력하지 않으면 내려오게 되고 내려오는 사람은 사회에서 버림을 받기 때문에 특히 건강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 ‘다시 태어나면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실패한 사람이고, 다시 태어나도 일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라며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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