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관광마을 전국적으로 확산 추세

농촌공간에 대한 도시민의 체험적 수요가 늘고 있다.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른 여가생활에 대한 도시민의 욕구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연과 공존하는 삶을 추구하는 여가의 질적 향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녹지공간의 부족, 만성적인 교통체증과 대기오염 등으로 도시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농촌공간에 대한 체험욕구는 더욱 증대되고 있다. 따라서 농촌은 전통적인 삶의 터전이자, 도시민에게는 ‘향수'로 대표되는 정신적 고향으로서 매우 매력적인 관광대상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농촌체험관광마을이 전국적으로 확산중이다.

또 교통수단의 발달과 통신수단의 발달은 농촌체험공간에 대한 정보의 습득이 용이하여 더욱 손쉽게 관광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더구나 농촌체험관광은 도시민들이 전원생활에 대한 동경과 안전하고 신선한 우리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농촌체험을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농촌의 포근한 인심과 자연과 문화의 숨결이 배어나는 체류환경조성과 흥미로운 이벤트와 창의적인 체험프로그램이 덧붙여진다면 도시민들의 농촌체험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그리고 자녀들의 정서함양과 자연학습에 대한 탐구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면 도농교류는 더욱 활성화되어 농가소득증대를 위한 새로운 촉매제 기능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농촌체험관광이 중요한 농촌의 새로운 소득창출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확신이 미약하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미흡한 실정이다.

 

로하스는 '건강+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

이와 같은 상황에서 농촌체험관광에 체험마케팅전략을 접목하여 새로운 지역발전의 가능성과 실천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실례로 세계 각국의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열풍을 들 수가 있다. 특히 미국에서 활발한 로하스는 '건강+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의 방식이다.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로하스적인 소비 성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로하스는 생소한 이름이 아니다. 웰빙 바람이 불기 전부터 존재했다. 대형 할인매장이나 시장에서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 제품에 더 눈길이 간다면,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면 당신도 이미 로하스족인 셈이다.

로하스족은 자신의 가치관에 비춰 구매를 결정하고 있다. 로하스 시장 전문지인 주간 '로하스저널'은 미국 내 로하스 소비자들을 성인 인구의 30% 수준인 6300만 명, 구매력을 연 230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로하스족의 소비 패턴은 유기농 재배 농산물, 에너지 효율 가전제품, 대체 에너지 제품, 천연 건강식품, 퍼스널 케어, 대체 의약품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국내에서도 천연재료를 이용한 각종 생활용품과 친환경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로하스 아파트, 로하스 펜션, 로하스 식품, 심지어 로하스 노래방까지 등장했다.

 

이제는 농촌도 ‘토종 로하스 상품’ 을 만들어야

이제는 농촌도 로하스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유기농 식품뿐 아니라, 유기농 원사를 농촌에서 직접 재배해 상품으로 만들어 보자. 최대한 우리 농촌의 천연원료를 활용한 제품 재료를 판매해 보자. 하루도 식단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고춧가루, 콩 식품 등은 중국산이 많은데, 토종원료를 사용한 로하스 양념, 로하스 식품, 로하스 장류 등 완제품을 만들어 대형 유통업체와 제휴해 전략적으로 판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로하스 산업과 로하스 체험관광으로 연결하자. 이를 위해선 친환경 농산물 로하스지구 조성,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 조성, ‘체험∙체류형 녹색생태관광기반’ 등이 수반돼야 한다. 농촌이 먼저 도시민의 건강을 챙겨 주는 로하스 상품을 만들어 내면 의식 있는 도시민들이 '로하스의 생활화'에 앞장설 것이다. 로하스는 농촌과 도시가 힘을 합쳐야 완성되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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