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변화든 조직의 변화든, 모든 긍정적인 변화는 내면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내면의 변화는 자신의 소리를 듣는 것에서 출발한다. 한마디로 자기 영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래야 변화의 폭과 깊이가 생기며 그것을 바탕으로 진정한 승부를 낼 수 있다.

어떻게 자기 영혼의 소리를 듣는가. 그것은 지극히 간단하다.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지면 된다. 끊임없이 열정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즐기는 사람은 예외 없이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그들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서, 자신의 영혼이 하는 말에 귀 기울일 장소와 시간을 갖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승리하는 법을 안다.

파스칼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 안에 홀로 조용히 앉아 있을 수 없는 것에서 비롯된다.” 피타고라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침묵하는 법을 배워라. 너의 고요한 마음이 흡수하게 하라. 들리는 그대로.”

사람은 보통 하루에 6만개 정도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문제는 어제 했던 6만개의 생각을 오늘 또 하고 내일 다시 그 생각들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우리 마음 속에는 날이면 날마다 똑같은 수다로 가득 차 있다. 조용히 앉아 명상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생각과 생각 사이에 있는 빈 공간, 즉 생각의 틈새로 들어가는 길을 찾아내는 것이다. 당신은 생각들의 사이에 있는 이 고요한 빈 공간에서 완전한 평화가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의 경우 그 평화는 전혀 감지할 수 없는 영역에 속해 있다. 이 공간에선 혼란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하루에 6만개의 독립된 생각을 한다면 그 생각들 사이에 있는 공간으로 비집고 들어가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우리는 대부분 밤이고 낮이고 전속력으로 달릴 생각만 한다. 우리의 머릿속은 언제나 스케줄, 돈, 걱정, 성적 환상, 식료품 목록, 옷 문제, 아이들 걱정, 휴가 계획 그리고 멈추지 않는 회전목마처럼 반복되는 자잘한 생각들로 뒤엉켜 있다. 그런 6만 개의 생각은 대개 매일 일어나는 일상에 관한 것들로, 그 결과 침묵을 위한 공간이 전혀 없는 정신 구조가 형성된다.
 
마음이란 연못과 같다. 수면에서는 온갖 파문이 일지만 그것은 연못의 일부일 뿐이다. 진정한 연못은 고요가 있는, 수면 아래 깊은 곳이다.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다. 표면 아래로 내려가야 우리가 들어 갈 수 있는 틈이 생겨 생각들 사이의 공간에 다다르게 된다. 그 틈은 온전히 비어 있으며 고요 그 자체다. 쪼갤 수도 없다. 고요함은 수십 번씩 쪼개도 여전히 고요할 뿐이다. 어쩌면 이것이 신의 본질인지도 모른다. 나누어질 수 없는 ‘하나’말이다.

음악을 만드는 음표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이 없으면, 그 사이에 침묵이 없으면 음악은 존재할 수 없다. 단지 소음만 있을 뿐이다. 당신도 수많은 형상에 둘러싸여 있지만, 당신 자신은 중심에 있는 고요하고 텅 빈 공간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형상들을 뚫고 들어가 그 중심에 있는 가장 창조적인 본성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날마다 침묵하며 생각 사이에 있는 황홀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매일 명상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하다.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고서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라. 진정한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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