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수록 뇌가 젊어진다’ 책에서 오시마 기요시는 이렇게 말한다.

“나이가 젊음을 대변해 주지는 않는다. 뇌가 젊어야 진짜 청춘이다. 뇌 나이가 젊은 사람은 몸도 마음도 젊다. 뇌가 젊으니까 활기차게 행동하고, 활기차게 행동하니까 뇌가 젊어진다. 젊음의 선순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당신이 건강한 두 다리로 걷는 순간에 선순환은 생성된다. 다리가 걷기 시작하면 뇌도 덩달아 활동을 개시한다. 뇌가 씽씽 달리기 시작하면 두 다리는 더 신나게 걷고 싶어 한다. 자전거를 탈 때 첫 고비만 넘기면 페달을 밟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듯이, 걷기도 일단 첫걸음을 내딛기 시작하면 한없이 즐거워진다. 이를 대뇌생리학에서는 뇌의 ‘보상행동’ 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뇌는 기쁘고 즐거웠던 일을 기억해 두었다가 이를 반복하고자 하는 특징이 있다. ‘신나게 더 재미있게’를 외치면서 더 큰 기쁨을 추구한다. 이와 같은 과정을 되풀이하는 동안에 뇌가 싱싱해지고 육체가 쌩쌩해진다. 인간의 뇌는 쓰면 쓸수록 활발하게 움직이고, 긍정적 적극적으로 사고한다. 내 취미는 ‘걷기’다. 걷는 즐거움은 걸어 보지 않으면 모른다. 머릿속으로 아무리 상상해도 직접 걸어 보지 않으면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몸을 움직이는 일과 머리를 쓰는 일을 별개의 행위로 생각한다. 수영이나 조깅을 하면서 건강을 챙기고, 독서와 사색을 통해 두뇌를 단련하는 것이 균형 있는 심신단련법이라고 믿는 사람이 많다. 물론 수영을 하고 독서를 하면 몸과 마음을 토실토실 살찌울 수 있다. 하지만 수영을 하고 독서를 해야만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걸으면 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해서 의식해서 걸으면 된다. 의식해서 걸으면 육체 건강과 두뇌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걷는 순간 밀려오는 상쾌함이나 설레는 쾌감은 우리의 뇌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런 쾌감은 인간만이 향유할 수 있는 특권이다. 두 발을 움직여 걷는 순간, 뇌는 참된 기쁨을 맛본다. 이 기쁨을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은 뇌의 신호를 감지하고 뇌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다. 뇌를 젊게 가꾼다는 것은 자신의 뇌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는 뜻이다. 의식해서 걷는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뇌와 근육에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쓰면 쓸수록 단련된다는 것이다. 다리 근육은 걸으면 탱탱해진다. 마찬가지로 뇌도 쓰면 쓸수록 좋아진다. 걷지 않으면 다리 근육은 부실해진다. 마찬가지로 뇌도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 귀찮아서, 소심해서 등등의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다리도 뇌도 녹슨다. 그러므로 매일 조금씩이라도 의식하면서 걷자.

필자는 매주 1회 이상 산책(산에서 살아있는 책을 보는 것)을 한다. 틈만 나면 산책을 한다. 몸도 마음도 뇌도 건강해진다. 밀려오는 행복을 만끽한다. 시간을 내서 걷자. 건강하게 인생을 즐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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