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우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조물주가 소를 만드시고 소한테 말씀하시기를 ‘너는 60년만 살아라! 단 사람을 위해 평생 일만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랬더니 소는 생각해보니 참으로 억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소가 조물주께 대답하기를 ‘60년을 사는 것은 너무 힘이 드니 그 반인 30년만 살겠다’고 했습니다.

조물주는 소의 뜻을 받아주어 소의 수명이 30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두 번째 들어온 개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30년만 살라’고 명하였습니다.

‘단 사람들을 위해 30년 동안 사람의 집을 지키며 살라’고 하셨습니다.

개가 조물주에게 답하기를 ‘30년은 너무 기니 15년만 살겠다’고 대답했고, 조물주는 ‘그리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다음에 조물주는 원숭이를 보시고 ‘너는 30년만 살라’고 명하셨습니다.

‘허나 평생을 인간을 위해 재롱을 떨며 웃음을 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원숭이가 조물주께 ‘15년만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조물주는 더 살고 싶다고 하는 것도 아니니 허락을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조물주께서 가장 아끼는 인간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천제인 내가 가장 아끼는 존재이니 편히 25년만 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욕심이 많은 인간은 욕심을 부렸습니다.

‘우리는 강한 발톱도, 이빨도, 날개도 없으니 조물주께서 저에게 더 좋은 선물을 주셔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랬더니 조물주께서는 인간에게 머리를 주셨고 그 머리로 꾀를 부릴 수 있게 하였습니다.

꾀를 부릴 머리를 가진 인간은 욕심이 생겼고 그래서 조물주께 소가 버린 30년, 개가 버린 15년, 원숭이가 버린 15년도 다 자기에게 달라고 하였습니다. 욕심이 참 많은 것이 인간입니다.

인간을 가장 아끼는 조물주께서는 물론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조물주는 인간에게 ‘단 사람은 처음 주어진 25살까지는 그냥 인간으로 살고, 그 후에는 소가 버린 30년을 살기 위해 26살부터 55살까지는 소같이 일만하며 살아야 하고, 그 후에는 개가 버린 15년은 집 앞에 앉아 개처럼 집만 지키며 살며, 나머지 원숭이가 버린 15년은 원숭이처럼 손자와 손녀들에게 재롱이나 떨며 살라 명하셨습니다.’

이 우화는 이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老覺人生 萬事非(노각인생 만사비)

늙어서 생각하니 만사가 아무것도 아니며

憂患如山 一笑空(우환여산 일소공)

걱정이 태산 같으나 한 번 소리쳐 웃으면 그만인 것을

人生事 空手來 空手去(인생사 공수래 공수거)

인생사 모두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을....

조물주는 우리 인간들에게 다른 종족들의 삶의 일부까지 떼어주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이 나만이 아닌 다른 종족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만물의 영장인 우리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나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흔히들 ‘나쁜 놈’이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쁜 놈’은 나뿐인 놈 즉 나만 생각하며 나만을 위해 사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는 피해가 가더라도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어도 도움을 주려하지 않고 오직 나만의 이익을 위해 사는 나쁜 부류의 사람에게 하는 말이 바로 ‘나뿐인 놈’ 즉 ‘나쁜 놈’인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나 혼자만의 노력과 나 혼자만의 욕심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 그리고 국가와 사회의 도움으로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도움에 감사하고 함께 베풀고 양보하고 나누며 살아야 합니다.

지금 어찌 살고 계시는지요? 우리의 삶은 결국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인생인데 나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을 만들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삶이 보람 있는 삶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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